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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에 대한 YWCA의 입장


‘생명의 바람 세상을 살리는 여성’을 주제로 전국 55개 회원YWCA와 함께 생명사랑공동체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YWCA연합회는 지난 2008년 6월 홈페이지와 언론보도를 통해 경제 중심의 개발지상주의와 관광자원화의 논리로 추진되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계획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이 반대하는 대운하사업을 철회한다는 의사를 표명하였지만 그해 12월 4대강 살리기 사업계획을 발표하여 현재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일자리창출과 지역 경제활성화 뿐 아니라 물 부족과 홍수예방, 하천을 문화 생태공간으로 회복시킨다는 기치를 내걸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사업의 추진 방법과 속도 그리고 절차에 있어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이루어졌다고는 하나, 많은 전문가들은 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가 정밀하고 충분하지 못하며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또한 수변 지역을 자전거도로와 공원 등의 천편일률적인 환경으로 변경하며 지역의 환경과 지역민들의 상황을 무시한 획일적인 개발이 진행되는 것은 매우 염려스럽다. 특히 수도권 최대 친환경유기농단지를 조성해 20년 이상 소비자들과 교류해온 팔당지역을 비롯해 지역사회에서 뿌리를 내려온 전국의 농경단지들이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붕괴될 위기에 놓여 있다.

한국YWCA는 이러한 개발지상주의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지역의 특수 상황이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여 4대강 사업 계획을 지역별로 재검토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그 과정에서 깊이 있는 소통과 대화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