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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문 [성명서] 7.27 한반도평화행동 평화대회 평화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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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천YWCA
조회 88회 작성일 24-07-29 13:44

본문

전쟁 위기의 한반도, 평화가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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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는 해방 후 분단과 전쟁이라는 참상을 겪었고 
남과 북은 71년을 정전체제로 갈라진 채 지내오고 있습니다. 이 긴 휴전 상태를 유지하는 동안, 서로 얼굴을 맞대며 대화의 시간을 기울이는 것보다 서로를 적대하고, 반목하고, 비난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2024년 7월 27일 정전협정 71년을 맞이하는 오늘, 한반도에는 전쟁의 위기감이 그 어느 때보다 팽배합니다. 강대강 대치의 악순환이 모두의 평화를 앗아가고 있습니다. 서로를 향한 적대행위와 심리전이 남북관계를 전쟁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서로를 ‘적’으로 상정하며, 한쪽은 전쟁 연습으로 다른 한쪽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로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71년의 역사를 통해 대결과 군사적 해법은 오로지 평화를 앗아가고 고통과 희생을 초래할 뿐임을 배웠습니다.

 

‘힘에 의한 평화’, ‘힘을 통한 해결’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근본적인 해법이 아닙니다. 제재와 군사적 압박은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군사합의서 효력을 정지함으로써 우리가 얻는 것은 무엇입니까. 얻은 것은 없습니다. 잃은 것은 무력충돌을 예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입니다. 작은 오해와 실수로 언제 어떻게 무력 충돌이 일어나고 전쟁으로 확산될 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오직 평화적 해법만이 이 엉켜버린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남과 북은 모든 적대적인 행위를 당장 멈춰야 합니다. 연일 접경지역에서는 군사 연습과 심리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쟁을 방불케 하는 군사훈련과 휴전선 전역에서 일제히 울려 퍼지는 대북 심리전의 소음은 접경지역 주민들의 일터 그리고 삶의 터전까지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접경지역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접경지역 주민들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 권리를 침해받지 말아야 합니다. 남쪽의 전단 살포와 북쪽의 오물 풍선에 대한 조치로 한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재개는 한반도 시계를 20년 전으로 돌리는 역사의 후퇴이고 퇴행입니다. 한반도에 살고있는 주민들은 전쟁의 불씨만을 키우는 적대행위를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원합니다.

 

평화가 답입니다.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 평화를 선언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편 가르기로 대결 구도가 명확해지고, 불신과 적대가 힘을 얻고, 군사적 대결과 전쟁준비가 해결책으로 강요되는 지금, 한반도 평화행동은 이 광기를 멈춰 세우고 평화의 길을 열기 위해 행동할 것입니다. 모든 적대를 멈추고, 휴전 중인 전쟁을 종식하고, 핵무기가 사라지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듭시다.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갈등과 정쟁의 도구로 둔갑한 풍선을 아이들에게 순수한 장난감으로 돌려주듯, 여기에 모인 우리들도 아이들에게 71년간 지속되어 온 적대와 미움을 평화와 화해로 되돌려 줍시다. 평화만이 답이고 평화가 길입니다.

 

대북전단 살포,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하라

전쟁 위기 부르는 군사행동, 적대행위 중단하라

적대를 멈추고 남북 대화채널 복원하라

제재와 압박 대신 대화와 협력으로 평화의 길을 열자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한반도와 세계를 만들자

평화, 화해, 협력의 시대로 손 맞잡고 함께 가자

 

 

2024년 7월 27일

한반도 평화행동 참여자 일동